가족들의 어려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습니다!”

요청하기(Asking)

장애를 가진 가족들이 누군가에게 장애 자녀의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냐고 묻는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항상 거절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다가 가고, 함께 차를 마시자고 하거나 영화를 함께 보러 가자고 초대하는 것은 어떤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초대를 받은 다른 사람들이 의무감을 갖는다거나 혹은 우리가 미안해 할까 봐 할 수 없이 초대에 응하는 것은 아닐까 항상 노심초사 합니다. 이것은 우리 부모들이나 장애 자녀들이 얼마나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부정적인 반응에 상처를 받아 왔는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소망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장애 자녀들이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주었는지 이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마음 열기 (Opening)

우리의 이야기나 고민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털어 놓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장애 자녀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접촉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자녀의 인생에 들어 오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들어 올 공간과 시간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 장애 자녀들은 너무 빡빡하게 정해 진 프로그램에 따라 생활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프로그램이나 다른 일정들을 줄이거나 변경해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믿음 갖기 (Believing)

부모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 중에 가장 힘든 것이 바로 믿음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장애 자녀들은 친구들의 생일 파티나 그들이 함께 놀 때 초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대를 해도 친구들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왜 저 아이들의 부모들은 저런 아이를 학교에 보내서 그 아이도 힘들게 하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거지?”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슈퍼마켓에서 혹은 지나 가는 행인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우리는 희망을 잃게 됩니다. “과연 아무런 금전적 보상도 없이 우리 자녀들과 친구가 되어 주고 보살펴 줄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이런 두려움이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주변에는 진정으로 우리 장애 자녀들의 친구가 되어 주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요청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의 편에 서기 보다는 희망의 편에 서야 합니다. 우리를 두려움의 먹이로 내 버려 두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지난 20년간 이런 희망을 실현시켜 보여 준 PLAN의 수 많은 사례들을 믿습니다. 장애 자녀들이 관계를 형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중요하고, 그 다음은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습니다!